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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냥 열심히 사는 이야기
by 허니당고


김밥을 먹는다, 그리움을 달랜다.

해외에 살면서 제일 그리운 음식 중 하나는 김밥이 아닐까. 

소풍 가는 날이면 새벽부터 일어나 김밥을 말아주셨던 엄마.
하는 일 없이 그냥 그 옆에 앉아 김밥 꼬다리를 주어먹고는 했었는데. 

한 줄에 이천원 하던 것이, 아무리 물가가 올랐다지만 지금도 삼천원이면 햄김밥 한 줄은 먹을 수 있을 텐데 
이곳에서는 한 줄에 만원도 한다. 

갖은 야채가 들어간 한국의 김밥을 생각하면 벌써 허리가 아픈거 같아 잘 만들지 않았었는데 
햄, 계란, 단무지만 있어도 김밥 맛이 난다는걸 알게 된 최근에는 자주 먹는다.

욕심을 버리고 '딱 네줄만 만들자' 라고 생각하면 한 시간 정도면 후다닥 만들어낸다.

말아놓은 김밥 네줄을 접시의 한쪽에 놓고 
한줄 씩 가져다 썰은 후에 접시의 다른 한쪽에 놓기 시작했는데
어느샌가 놓을 곳이 마땅치 않아서 쌓기 시작한 모양이
의외로 꽤 마음에 들었다.
현대 미술 스타일...

터키 햄, 계란, 단무지, 절인 오이, 우엉이 들었다.
이걸로도 충분히 맛있다.  
이렇게 그리움을 달랜다. 





덧글

  • 라비안로즈 2018/09/04 01:37 # 답글

    진짜 외국에서는 김밥이 너무 비싸더라구요...
    한국에서도 프리미엄 김밥집이 생겼는데 한줄에 만원 가까이 하는 김밥이 생겼습니다. 뭐 이것저것 넣고 뚱뚱하게 만드는것 같고 재료도 최상위제품을 쓴다 그러는데.. 영 맛이 덜 나더라구요.

    김밥은 단무지. 햄. 계란만 있음 최고죠 ㅎㅎ
  • 허니당고 2018/09/04 03:53 #

    비싼 것도 그렇고 저희 집에서 한국 음식점까지 차로 30~45분 정도 걸리는데
    카타르 애들은 워낙 운전을 험하게 해서 한번 다녀오면 진이 쭉 빠지더라구요...
    그래서 점점 더 집에서 해먹게 되네요 ㅎㅎ

    김밥은 정말 대단한 음식인것 같아요 어제 먹었는데 오늘 또 먹고 싶네요 ㅎㅎ
  • Nachito volando 2018/09/04 18:48 # 답글

    오...멀리 사시는군요..

    제가 서식하고 있는 베트남에서는 김밥을 쉽게 먹을 수 있습니다....배달도 오고요....
    가격은 3000~4500원/줄 정도 하네요.

    인제는 한국하고 차이를 거의 못느끼겠습니다.....좋은건지 어떤건지도 모르겠고...
  • 허니당고 2018/09/05 04:24 #

    요새 베트남이 최고 여행지로 뜨고 있던데 ㅎㅎ 부럽네요 >_ <
    이쪽은 아무래도 아랍권이라 문화도 많이 다르고 음식도 달라서 적응하는데 좀 오래걸렸어요

    그래도 여기 건설쪽이랑 항공사에 한국분들이 꽤 계셔서 슈퍼마켓에서 기본적인 한국식료품을 팔아요 라면이랑 고추장이랑 등등. 카타르의 80%이상이 외국인 체류자라서 식료품은 꽤 다양하게 있는편이네요. 그저 제가 사는 곳이 시내랑 너무 멀어서 갈 엄두를 못낼뿐..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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